대초에 拍이 있었나니.. 문화이야기
2004.06.17 21:57 Edit

모처럼 정돈된 부담이 미끌어진 지금.. 갈기는 한바탕 고함치며 즐거운 연주를 하고 싶어진다. 허나 서슬퍼런 나의 고답된 현실이 오늘도 그러한 갈증을 하나의 화석으로 앨범속에만 구속시키고 있다.
"태초에 拍이 있었나니
그것이 곧 음악의 시작이니라~"
한때 미8군 악단의 대명사였던 패티여사께서 90년대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한 수줍은 청년 서태지의 음악을 듣더니 왈~ "아~ 그 친구 좋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으면서 왜 랩을 해~ 아까와~ 역시 음악의 맛은 맬로디인데 말이야~ 멜로디~~~"라고 한껏 느끼한 그녀의 혀 놀림을 자랑하고 있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.
허허 뭘 모르시는구만~ 아마도 패티여사는 태고적부터 숭산을 비롯하여 각종 명산 골짝마다 숨겨두었던 저 유명한 音經의 비밀스런 첫장을 살펴본 적이 없으신 가 보다~
태초에는 오직 박만 있었던 것을.. 가락이란 것? 멜로디란 것?
그건 단지 박의 고저가 좀더 극대화 극단화된 것에 불과하다. 그리고 그 박이 가지고 있는 변형적 여유로움과 인간이란 유기체가 가지고 있는 성대의 떨림의 한계가 결성한 한시적 구성물일뿐.. 역시 그 가락 역시 박에 실리지않으면 음이 되지 못함을 패티 여사는 알 까닭이 없었던 것..
그래 조선땅에는 바로 그게 문제다.. 쪼도 모르는 것들이.. 달린 게 좃인줄 알고 깝친다는 거겠지. 그러니 제대로 말하는 놈들이 더 이상하게 취급받을 수도 있겄지.
그래서 내가 태초에 박이 있었다는 저 音經의 비책을 제 아무리 누설시켜도 잘 새겨듣거나 알아먹지 못하시겄지. 그래 잘난 분들은 잘나게 사시게나~ 난 그냥 오늘도 박을 즐기며 박터지게 즐겨볼란다~ 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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